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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 KIM , ART PORTFOLIO
도마 작가의 작품은 경직되지 않고 다채로운 색과 터치로 채워져 있으며, 무한히 확장된다. 그리고 그 안쪽 깊은 곳으로부터 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생명력이 적나라하게 뿜어져 나와, 마치 작가의 머릿속을 담아낸 듯한 날것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떠오르는 성어가 있다. '불립문자'.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으로 언어나 문자가 지닌 형식이나 틀에 집착하거나 빠져서는 아니한다.
세상의 어떠한 것들은 글이나 혀에 담겨져 뱉어지는 순간부터 본래의 가치와 의미가 왜곡되고 퇴색되어 버리곤 한다.
도마 작가는 그것들이 왜곡되거나 퇴색되기 전의 짧고 오묘한 순간을, 그만이 할 수 있는 직관으로 순식간에 움켜잡아 빈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그림의 본질이자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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