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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그림가게
2017 미술을 대중 속으로
어느날, 이사 중에 짐이 뒤섞이며 버려진 그림을 마을 식당 주인이 주어가 식당 벽의 한가운데 전시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림을 누리고 싶지만 접근성이 너무 높아 포기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깨닫고 부자들의 투자처가 되어버린 예술의 진정한 목적을 되살리겠다는 사명감아래 '그림가게'를 연다. 또한 송추 예술인 마을의 지역재생, 지역기반의 예술활성화, 대중들의 옆에 공존하는 예술을 위해 재능기부의 차원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0호 내외의 그림들을 다작하고 장애인협회에 많은 그림을 기부하게 된다.
대중을 위한 그림을 시작한 후 재능기부와 다작을 통해 화가로서도 많은 성장을 이루고 수많은 사람들의 감사와 감동을 마주했던 시간들을 겪는다.
마을식당 '송추산장'의 벽에 전시된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버려진 작품 <포뮬러 73>
"아! 정말 미술은 치유의 능력입니다. 소소한 긍지를 느낍니다."
작가의 회고
3년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우울증에 걸린 딸을 위해 그림을 사간 어느 어머니가 딸이 매일 그림을 하염없이 보고 있으며 딸의 우울증이 그림을 통해 많이 나아졌다며 감격해하며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어머니가 생애 처음 그림을 구매해보고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다고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딸이 전해왔다.
아내를 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아들과 첫 외식을 하러 나온 날, 그 빈 자리를 따스한 그림으로 채우고 싶다며 구매해간 어느 남편이자 아버지...
재능기부 콜렉터 아카이브
진관동 그림가게 출범 의의
'진관동 그림가게'는 생활 예술 갤러리 공간을 지향합니다. 40년 가까이 평면의 구상, 추상 회화에 몰두하고 있는 김도마 작가는 직접 그린 그림 원본들을 온·오프라인에서 그림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직접 판매합니다. 작가는 갤러리에 찾아오신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모티프, 제목, 미술이 이뤄지는 순간 등 작가와의 다양한 대화들 속에서 미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를 가지고 찾아온 관람객들은 그 두려움을 벗어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림의 가격은 평균 10만원을 기준으로 책정하였습니다. 10만원은 하루 평균 10시간을 노동하는 사람들의 일당에 가깝습니다.
미술의 생존 과정이 기존의 가치관을 부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과정이라 하면, 진관동이라는 지역 공간에서 자신의 노동, 유희, 혹은 탐구를 통해 그려진 그림을 직접 노동자의 반나절, 혹은 하루 일당과 등가하여 교환, 판매하는 이 새로운 그림의 유통 방식은 ‘아무개 화가의 그림이 몇 억, 몇 십억에 팔려 기록을 갱신했다’는 식의 보도들만이 유통되며 사람들의 불온한 욕망을 자극하는, 그렇게 시나브로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멀어지는 현대 미술과 미술 유통 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입니다.
‘진관동 그림가게'에서 그려진 그림들은 사람들의 집과 사무실의 빈 벽 한 켠을 환하게 채우게 될 원본 작품들입니다. 디지털 프린터가 찍어내 작품의 본 아우라와 고유한 색상을 잃어버린 가품(假品)이 아닌, 40여 년 동안 끊임없는 자기 갱신 과정을 통해 그림을 그려온 경험 많은 작가들의 생각과 느낌, 조형적 가치와 철학이 반영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품들입니다.
‘진관동 그림가게'는 예술의 소비와 유통 과정 속에 존재하는 외식과 허영, 탐욕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 일어난 원본 그림들을 직접 소유하고 감상하며 미술과 더욱 친숙해지는 소통의 공간을 꿈꿉니다. ‘진관동 그림가게'가 디자인할 생활 예술 갤러리의 모습은 그림과 친숙해지는 공간.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동네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자라나는 마실 장소. 미술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또 생일날 그림을 선물하고 아이들의 졸업 선물, 결혼, 집들이 선물로 그림을 주고받는 풍경들을 꿈꾸며 사람들의 삶을 품위 있게 고양시켜 나가는 공간입니다.
‘진관동 그림가게'는 위의 생각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예술 저변을 확장해 나가는 활동들을 이곳을 찾아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2020.2.24. 김도마
관련 보도자료
2018.10.19 경인일보
<우리동네 문화아지트·양주 갤러리카페 '그림가게 뚜']가장 비싼 작품 '9만원'… 많은것 내려놓은 '그림가게>
2018.12.06 한겨례 신문
<피자처럼 배달받고 만화책처럼 빌리고···쉽고 저렴하게 즐기는 미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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